0. 수업을 듣게 된 계기

후기를 웬만해선 안 적는데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작성합니다. 맨 밑에 요약글도 있습니다.

우선 저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915점밖에 나오지 않던 학생이었고, 

LC는 만점이 나오더라도 늘 RC가 발목을 잡는 유형이었습니다. 특히 part 5에서 가장 많이 틀리며, 

시간이 부족해서 part 7에서는 2세트나 찍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점수가 안 나오는 건 당연했습니다.
8월에 시험을 한 번 보고 아예 공부를 안 하고 있다가, 고고익선인 토익 점수에서 최대치를 끌어올리고자 

올해 10월 해커스 토익 조성재 선생님 RC수업(1개월 완성, 1000제 2)을 듣게 되었습니다.

1. 영영사전 활용의 중요성
우선 수업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선생님이 시험을 푸는 ‘스킬’ 위주가 아니라 ‘진짜 영어를 읽고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던 것입니다. 
물론 높은 점수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토익 시험 이후로 영어를 쓸 일이 많으면 많지 적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이 단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 단어와 함께 쓰이는 다른 표현이나 문법을 영영사전을 통해 알아보고 

실용적인 영어를 공부하길 강조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을까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선생님이 계속해서 

이를 추천하신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후술하겠습니다.

첫째, 영영사전으로는 한 개의 단어만을 찾더라도 결과적으로 여러 개의 단어들을 공부하게 됩니다.
우리가 토익 공부를 할 때 사용하는 사전은 보통 영-한사전입니다. 자신이 모르는 영어단어의 한글 뜻을 찾아본 뒤 

단어장이나 오답노트에 따로 적고 달달 외우는 것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러나 조성재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ETS는 이 단어의 한글뜻이 뭔지 관심이 없습니다.’ 

저도 원래대로라면 영-한 뜻만 달달 외웠겠지만, 방법을 바꾸어 영영사전으로 단어를 찾다보니 

문제를 보는 시야가 넓어짐을 느꼈습니다. 
예를 들자면 단어 하나를 찾더라도 영영사전은 그와 관련된 영문 정의, 유의어, 반의어, 같이 쓰이는 전치사 등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폭넓게 공부가 가능합니다. 특히 한글 뜻을 볼 때보다 영문정의를 보는 것이 그 단어에 대해

훨씬 명확하게,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 표현인지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다른 문제를 풀 때도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둘째, 영영사전의 예문을 보면 정답이 보입니다.
첫 번째 이유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사전에서 이 단어의 collocation을 예문을 통해 보여주는데 이 표현들이 기출문제에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같은 뜻이어도 어떤 뉘앙스, 어떤 상황인지에 따라 쓰임이 달라지기 때문에 

ETS도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여 문제를 만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전 찾기에 충실해서 예문을 디테일하게 살펴보고 

표현들을 꼭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모든 것들을 외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맥락상으로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엮는 것인 것 같습니다. 

사전 찾는 걸 정말 귀찮아하는 제가 이 정도였으면 여러분은 더 수월하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2. 문제의 의도를 해석하는 방법✏
앞에서 언급했던 ‘문제 푸는 스킬’과는 다릅니다. 선생님은 문제에서 ‘이메일의 발신자에 대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이러고 묻는다고 해서 해당 이메일 지문만 보고 있으면 안 된다고 하셨고, 전체적인 맥락과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길 

강조하셨습니다. 수업을 듣고 문제를 풀면서 저도 이에 대해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미리 읽고 지문을 보는 것보다, 그냥 지문을 한 번 읽을 때 제대로 읽으라는 말씀이 저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학을 하던 시절에는 문제를 먼저 읽으면 지문을 해석할 때 도움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풀어보니 그런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한 번 읽을 때 이 지문에서 강조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특이점이 있는지 파악하세요.

3. 그 외 만족스러웠던 점
사실 제가 토익 공부를 하면서 가장 귀찮아 하는 것이 오답노트 작성이었는데, 영영사전으로 문제를 분석하다보니 ‘

이 문장의 어법은 어떻고, 해석은 이렇게 되고...’하는 식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는 게 매우 좋았습니다. 

문제 열 개를 대충 공부하는 것보다, 문제 하나를 제대로 분석하고 사전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4. 3주간 수업에 임한 방식과 결과
저는 개강 3주차에서 4주차 넘어가던 일요일(10/24)에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지난 3주간 선생님이 강조하신 공부법으로 

예습, 복습(솔직히 복습은 그냥 다시 훑어보는 정도에서 그쳤습니다)을 했습니다. 단 한 번도 문제집이나 

부교재 풀이를 건너뛴 적은 없었습니다.

시험 풀 때 제가 느낀 것은.... 선생님 말씀대로 하면 점수는 보장된다는 것이었습니다! :)
그동안 한국어로 해석해봤을 때 두 선지 다 그럴듯하게 들어맞아서 오답을 고르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지문의 의도가 보이고 어떤 표현이 어떤 뉘앙스로 활용되었는지 보이니까 자연스럽게 답은 하나가 나왔습니다.
또한 수업시간이나 집에서 문제를 풀 때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제한시간을 지킨 적이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실제 시험에서는 10분이나 남았습니다! 그러니 연습 문제를 풀 때는 너무 시간에 연연하지 않아도 

충분히 커버 가능할 겁니다.

5. 요약
➡ 영영사전을 200% 활용하자
➡ 문제 열 개를 대충 분석하는 것보다 문제 한 개를 제대로 공부하자
➡ 문제에서 제시한 키워드가 있는 부분을 뚫어지게 본다고 해서 정답이 나오는 건 아니다. 

지문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면 정답이 나온다.
➡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점수는 나온다.

+조성재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10월 오전 8시 1개월 완성반 수업을 들었던 학생입니다!ㅎㅎ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선생님 기준 늘 복도쪽(오른쪽) 맨 앞에 앉던 긴머리 학생이었습니다...ㅎㅎ 

매일 조용히 수업만 듣고 나갔었는데  이렇게 기쁜 소식 알려드릴 수 있어서 신납니다 :) 

가끔 들려주시던 미국썰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강의 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