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10.07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도 많고하지만 03년도 여름에 한번 친 토익점수가 칠백 극초반이었고
군대갔다와서 토익공부 하지않고 지난달에 시험봤는데 920점이 나왔어요.
사실 4년만에 시험 본 것인데, 당시 4년전만해도 900점대면 우와! 생각했는데
많은 고수들 중에 잘 받은 점수는 아니지만 별 관심가지지 않고 있다고 슥 한번 봤는데
구백점대가 나와서, 제가 나름 하고 있는 공부방법이 방향은 옳구나 라고 생각이 되어
공부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글을 적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지금까지 토익공부를 해 본 경험이라고는 4년전 문법에 약해서 파트5,6 문제를
푼 것 외에는 없네요. 이번 시험에도 모의고사는 커녕 그냥 학과 공부하다가 토익시험 응시한 것
이라..
잡소리를 그만하고.. 700극 초반에서 920점을 받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공부에 대해서
적어보면,
영어를 공부해야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단계에서 사용해야하는 단계로 이동하셔야 영어공부를
하지 않고도 영어실력이 느는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공대에 재학중이다보니,
모든 교과서가 영미 원서라서 하루에 한글을 읽는 시간이나 양보다 영어를 읽는 시간이 많습니다.
1학년때 원서읽기를 노력했지만 턱턱 막혀서 답답했던 기억이 있는데 제 경험상 재미있게 읽었던
책의 영미판 원서를 몇권 읽어보니 원서읽기에 수월했습니다. 의외로 번역된 책보다 원서책이
뜻의 명확성이 더 나은면이 있는 것 같더군요. (특히나 전공도서들의 번역 수준은 책을 읽어도 읽
어도 당췌 무슨 뜻인지 모를 정도로 열악한 것들 참 많았습니다.)
문제 답을 맞추기 위한 영어읽기에서 영어를 읽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읽고싶던 책들
교보문고가서 원서로 주문해 읽기도 하고, 전공 교과서는 전부 원서를 사용하니 따로 영어문제를
풀지 않아도 처음 토익시험을 봤을 때의 시험장에서 느꼈던 곤란함이 두번째 시험에서는 없었습
니다.
듣기는 티브이 볼때마다 디스커버리 체널같이 제가 좋아하는 방송을 틀어놓고 재미있게 봤고,
youtube나 NPR news, science friday dotcom 같이 미국내 유행경향이나 그네들 이슈, 또는
제가 관심있는 과학분야 라디오 방송을 찾아서 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빌 클린턴을 좋아해
서youtube에 빌클린턴 관련 비디오 클립은 많이 찾아서 봤는데 요즘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더군
요. 또 사이언스 프라이데이 닷컴 같은 경우는 미국유명 과학자들이 과학적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
는 프로그램이라서 시간날때마다 청취하고 있습니다. AP뉴스나 기타 등등 제너럴한 원어방송프
로그램들이 있으나, 경험상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분야 주제들을 다루는 듣기를 하는게 흥미를 붙
이시는것에 좋을 것입니다.)
아, 또 제가 공대생이라서 적는데, MIT대학 open course가 있습니다.
주소는 ocw.mit.edu입니다. 여기 들어가면 MIT에서 개설되는 강좌들의 실라버스 렉쳐노트 퀴즈
미드텀이나 실제 강의비디오를 올려놨습니다. 개설된 강좌수가 아주 많습니다. 비디오 렉쳐들은
몇개 없지만. 지난학기에 미분방정식과 회로이론을 배웠던지라 그 오픈코스에 개설된 미분방정식
과 회로이론 강의를 비디오 강의로 들었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정말 좋은 대학은 사회에 이렇게
공헌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죠. 그밖에 개설된 강좌들의 렉쳐노트들은 학교에서 주는 또는
수업받는 내용보다 매우 명확하고 군더더기가 없고 정곡을 찌르는 내용들을 담고있어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자세로 다가가는 것을 최대한 지양하시고 지금 하고계신
일의 일부(저의 경우는 전공공부나 교양,취미 흥미분야에 대한 정보접근)로 사용하세요.
영어를 공부해야하는 대상으로 보면 무미건조하고 재미없습니다. 그렇게 당장 공부하여야 한다면
어떨 수 없지만.
사실 별 내용없네요. 추상적으로 들리실 지도 모르겠고요.
그런데 그간 토익시험 준비 하나 안했던 제가 4년만에 700점대 극 초반에서 920점으로 점수가
향상된 것을 보면 제가 영어를 접한 방법은 객관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고 해서 지난 4년간 영어학습을 아예 안했나 하면 그것은 아니고요^^
원서읽으려고 단어도 좀 외었고 문장을 보려고 문법공부도 했죠. 그런데 한권을 완전히 보거나
그런것은 없네요. 부분부분 발췌해서 레퍼런스로 삼았지요.
영어 학습을 왜 해야 하는지 마음에 와 닿아서 이렇게 부족한 부분 공부하는 것이 4년 전보다 훨씬
쉬웠습니다.
어차피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닌이상 더구나 영어권 문화에서 자라지 않은 이상 처음부터 그들 수
준으로 영어를 도구로서 자유자제로 당장 사용할 수는 없지만, 긴 관점으로 보면 자신이 하고 있
는 일과 영어를 결부시켜서 학습히면 자기자신이 왜 영어가 필요한지도 수긍할 수 있고 결국엔
언어와 자신이 평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객관적 영어실력도 길러지지 않을
까 라고 생각해보며 마칩니다.
모두들 원하는 바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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